플래리스, 플라비톨, 리피논, 아토르바, 살로탄. 이들 품목의 공통점은 오리지널을 본 따 만든 복제약이면서, 연간 300~400억원 대의 처방액을 보이는 블록버스터(연간 100억원 이상) 약물이라는 점이다.
국내에서 흔히 잘 팔린다는 오리지널 신약의 연간 처방액은 300~1000억원. 특히 300~600억원 사이에 대거 포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제네릭의 선전은 실로 놀랍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이들 품목의 올해 처방액(2010년 1~7월)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먼저 플라빅스 제네릭 '플래리스'(265억원), '플라비톨'(250억원), 리피토 제네릭 '리피논'(256억원) 등 3인방은 250억원 어치가 넘게 처방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들 3품목은 올해 400억원 이상의 처방액이 확실시된다. '플라비톨'의 경우 작년(450억원)에 이미 400억원을 돌파했지만, 올해는 상승세가 둔화돼 작년과 비슷한 성적이 예상된다.
리피토 제네릭 '아토르바'와 코자 제네릭 '살로탄'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올해 연간 처방액이 3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작년 397억원 어치를 처방하며 정점을 찍은 '아토르바'는 올해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7월까지 220억원을 기록, 연간 300억원 이상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출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현재까지 198억원을 처방한 '살로탄'은 사상 첫 300억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이밖에 코자 제네릭 '코자르탄', '로자살탄' 등도 연간 100억원 이상이 무난한 제품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