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사가 합의한 '2004년 산별교섭 합의서'에 대한 정식조인 절차가 당분간 미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보건의료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노조는 산별교섭합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묻는 대의원대회를 지부교섭이 완료되는 시점에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노조는 가능한 이른 시간에 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지부파업이 계속되고 지부별 교섭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산별합의안만 추인을 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으로 개최시기를 연기하게 됐다.
이로써 산별교섭이 합의안이 대의원대회 찬반투표를 통해 인정을 받아야하는 만큼 노사간의 정식조인식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지부별 교섭이 완료되는 시점에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산별교섭합의안과 지부교섭안을 동시에 다룰 계획이다"며 "이에 노사간의 산별합의서 조인식은 늦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지부장회의를 열어 산별교섭 합의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부별로 합의안에 대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오해하는 부분이 있어 지부자 회의를 통해 이를 해소하는 한편 산별교섭 합의에 따른 지부별 보충교섭의 범위와 방향등도 논의될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