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한 독지가가 소아암을 앓고 있는 불우 환아에게 써달라며 5백만원을 최근 을지대학병원에 기탁했다.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3시 40대의 한 남성이 병원을 찾아와 “소아암 같은 큰 병이 걸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수표 5백만원을 전달했다.
이 남성은 “아들이 을지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동안 어려운 형편에 치료받고 있는 아이들을 많이 봐왔다”며 “큰돈은 아니지만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잘 써주고 내 이름은 밝히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바로 돌아갔다.
을지대병원 사회복지팀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입원 환자를 선정, 치료비와 그 가정에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 무명의 독지가는 평소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일정 금액이 입금된 통장을 만들어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단체 및 어려운 가정에 기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