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윤 명예회장은 동화약품 현대화의 주역이자, 대한민국 제약산업의 역사를 이끈 기업인으로 1924년 서울 출생, 48년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윤 회장은 1949년 동화약품 입사. 1967년 까스활명수를 발매, 국내 액제 소화제 시장에서 획기적인 트렌드를 만들었으며, 현재까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혁신적인 경영 방식은 대한민국 산업의 변화를 주도했다고 평가받는다.
1970년대 생산직 근로자들의 어려운 상황을 파악하고, '월급 한번 받아봤으면 좋겠다'는 그들의 바람을 경영 방식에 녹여내, 전 사원 월급제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에서 최초로 실행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제도로, 타 기업들의 모범이 됐다.
1973년에는 '약을 구하지 못해 고통 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신념으로 국내 유일의 희귀약품센터를 설립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진단이 내려져도 의약품을 구하는 것이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이러한 고인의 남다른 봉사 정신은 가송재단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현재 가송재단은 가송의학상(대한의학회 공동제정), 활명수약학상(대한약학회 공동제정)을 제정하여 학술 연구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생 인재를 선발하여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윤 명예회장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조세의 날 동탑 산업 훈장 수훈(1974), 철탑산업훈장 수훈(1988), 수출산업 발전에 및 시장개척의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1984), 보건의 날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 수훈(1995), 덴마크 왕실 헨릭공 훈장 및 덴마크 기업연합회 상패 수훈(1995), 한국 경영사학회 창업 대상(2007), 연세 경영대학 기업 윤리 대상(2008) 등을 수여받았다.
빈소는 서울 아산 병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오는 30일 오전 9시 30분에 동화약품 연구소(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699번지)에서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