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프렉사'는 이 약을 처방한 의사선생님들의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줬고, 환자들에게도 효능, 부작용, 순응도 등의 측면에서 깊은 만족감을 갖게 한 약물입니다."
한국릴리 김기운 과장은 자신이 맡고 있는 항정신병제 '자이프렉사'에 대해 주저없이 의사와 환자들이 만족한 약물이란다.
그를 이토록 자신있게 만든 '자이프렉사'만의 장점은 무엇일까. 바로 빠르고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빠르다는 것은 증상 개선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은 효과 부족이나 부작용 때문에 복용을 중단하는 일 없이 오래 복용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당연히 재발 시간도 길죠. 환자 개개별 특성상 다를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타 약물에서 5명이 효과를 봤다면, '자이프렉사'에서는 7~8명이 반응을 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실제 지난 2008년 란셋에 실린 연구 결과를 보면, '자이프렉사'(올란자핀)은 1년 이내에 어떤 이유에서든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 비율이 33%로, 4가지 약물군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았다.
나머지는 '할로페리돌'(Haloperidol) 72%, '퀘티아핀'(quetiapine) 53%, '지프라지돈'(ziprasidone) 45%, '아미설프라이드'(amisulpride) 40% 였다.
이 연구는 First episode 환자에 있어서 할로페리돌 저용량과 2세대 항정신병약물과의 유효성(effectiveness)를 비교하기 위해 시작됐다.
그만큼 만성질환인 양극성 장애 및 정신분열증 환자들이 믿고 오래 복용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자이프렉사'는 작년에 호성적을 냈다. 정신분열증 치료제는 최초로 300억원 이상(약 350억원) 처방된 약물로 등극한 것.
전체 시장 규모가 1500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꽤나 훌륭한 성적이다.
효능 이외에 또 다른 비결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던 찰나. 김 과장은 환자 복용 순응도를 높인 것이 적중했다고 했다.
"정신분열증이 만성질환인 만큼 환자 복용 순응도를 높이는데 주력했습니다. '자이프렉사'의 새로운 제형 '자이디스'는 입에 넣으면 3초 안에 녹을 정도로 복용 편의성이 높고, 물에 녹여서도 복용 가능합니다."
정신분열병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으면 재발률이 높아지고 일단 재발하면 치료가 더욱 힘들어지는 특징이 있어 환자의 약물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자이프렉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이 약물을 필요로 하는 환자군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제는 제품의 효과나 부작용을 얘기하는 디테일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자이프렉사'가 필요한 환자군을 찾아나서고, 또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정신분열증 환자들이 혜택을 받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