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크루드(B형간염치료제), 애드베이트(3세대 혈우병치료제), 허셉틴(표적 항암치료제)이 상반기 처방약 시장을 강타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모두 100억원 이상 EDI청구액이 늘은 것.
EDI청구액이란 요양기관으로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료비 청구내역을 전자문서교환방식(EDI)으로 받아 산정한 약제비다.
27일 <메디칼타임즈>가 상반기 EDI청구액 상위 30대 품목을 분석해 본 결과, 바라크루드, 애드베이트, 허셉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바라크루드정 0.5mg'는 올 상반기 345억원의 청구액으로 전년 같은 기간(224억원)과 견줘 54.02% 증가했다. 청구액은 121억원이 늘었다.
회사측은 임상근거(Clinical evidence)를 과학적으로 제시한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바라크루드' 마케팅 담당 이규웅 팀장은 "만성 B형간염환자치료에 있어 가장 문제시 되고 있는 내성발현을 최소화시키고, 장기간 투여시 간질환 진행의 억제와 호전시키는 임상적 데이터가 입증된 것이 처방 증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애드베이트'와 '허셉틴'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3세대인 '애드베이트'는 기존 2세대인 '리콤비네이트'와 스위칭되면서, 올 상반기 단번에 200억원(221억원)을 넘어섰다. 이 약은 작년 하반기 공급, 상반기 실적은 잡히지 않았다.
'허셉틴주150mg'는 작년 58억원에 불과하던 청구액이 올 상반기 161억원으로 껑충 뛰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 증가율은 무려 177.59%.
이밖에 작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항궤양제 '알비스정'(232억원, 36.47%)과 항생제 '유한메로펜주사0.5mg'(170억원, 30.77%), 20% 이상 늘은 항혈전제 '동아오팔몬정'(205억원, 24.24%)과 치매치료제 '글리아티린연질캅셀'(282억원, 21.03%) 등도 선전했다.
'정주용헤파빅주'(231억원)도 19.0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과 위점막치료제 '가나톤'은 처방액이 급감했다.
'아모디핀'은 자사의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과의 스위칭 전략으로, '가나톤'은 올초 제네릭이 나오면서 처방액이 감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디핀'(229억원)과 '가나톤'(166억원)의 작년 상반기 처방액 대비 감소율은 각각 19.08%, 17.41%이다.
한편, 올 상반기 청구액 1위는 549억원의 청구액을 보인 '플라빅스75mg'가 차지했다. 이번 집계의 기준은 함량별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