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장관직(2년 1개월)을 기록하며 물러나는 전재희 장관(사진)이 의료계와 복지부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재희 장관은 30일 오후 복지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지난해 신종플루 사태시 주말과 휴가를 반납한 채 1년 가까이 상황실을 지킨 복지부 직원들과 밤새워 검사와 치료를 해주셨던 많은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전 장관은 “때로는 외부의 호된 비판에도 모든 것을 감수하면서 묵묵히 밤을 지세웠던 이들이 있었기에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보건의료단체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전재희 장관은 이어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였으나 2차 기본계획을 완성하지 못하고 후임 장관께 큰 짐을 드린 점은 아쉽다”면서 “일일히 언급할 수는 없지만 장관을 보좌하기 위해 보이지 않은 곳에서 묵묵히 밤을 세워 일을 해준 여러분께 고맙다”며 애정의 표했다.
진수희 후임장관과 관련, 전 장관은 “내공이 깊고 결단력이 강해 저보다 10배 이상 잘할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전하고 “장관을 보좌하면서 더욱 강력한 보건복지부가 될 것을 믿는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전재희 장관은 끝으로 “복지부를 떠나더라도 국회의원으로서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함께하는 행복울타리’의 한축이 되겠다”면서 “부서간의 벽을 깨는 자세로 국민의 편에서 일해 줄 것을 마지막으로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전재희 장관은 직원들이 마련한 재임기간 동영상 화면을 보고 중간중간 눈물을 보이면서 "감정이 여린 여자이므로 이해해달라"며 감정을 애써 억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