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 중인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에 박하정 보건의료정책실장(사진)이 유력시되고 있다.
31일 정관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사실상 최고 실장직인 기획조정실장에 박하정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일순위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하정 실장은 행시 23회로 최원영 차관(24회)의 행시 선배이나 연수기간을 24회 출신들과 같이 보내며 사실상 막역한 동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박 실장은 1956년 광주 출생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후 복지부 기초생활심의관, 노인정책관, 국립의료원 진료지원부장, 저출산고령사회정책국장 등 보건복지의 전문성과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직까지 단정할 수 없으나 청와대가 8·8 개각 당시 경상도에 집중된 인사를 의식해 실장급 인사에서 지역 안배를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에 비춰보면 호남 출신인 박하정 실장의 인사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이다.
박 실장이 기획조정실로 이동하면 보건의료정책실장의 후임도 초미의 관심이다.
국회에 파견된 한나라당 보건복지 박용주 수석전문위원(행시 24회)과 손건익 사회복지정책실장(행시 26회) 등이 인사선 상에 놓여있는 상태이다.
보건의료정책실장, 업무추진력과 복지부 평판 '변수'
박용주 위원은 충남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와 성균관대를 거친 복지부 입사 후 보건산업정책과장과 공보관, 감사담당관, 주미합중국대사관 참사관, 연금정책관 등을 거쳐 현재 한나라당에 파견근무 중이다.
손건익 실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인창고와 국민대 졸업 후 복지부 생활보호과장과 노인복지과장, 보험정책과장, 국립의료원 사무국장, 감사관, 건강정책국장 등을 역임하고 사회복지 분야를 맡고 있다.
이들 모두 보건의료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상태로 보건의료정책실장직 수행시 업무추진력과 더불어 복지부 내부의 평판도 적잖게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기획조정실장과 보건의료정책실장 인사와 관련, 장옥주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장(25회), 고경석 장애인정책국장(24회), 박헌열 국제담당관(24회), 노길상 보건의료정책국장(26회) 등 실국장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계 한 인사는 “9월 정기국회에 이은 국정감사에 대비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이번주 중 부처 실장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