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군의관 10명 중 8명은 국방부가 추진 중인 국방의학원과 국방의료원 설립이 불필요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의협 의료정책연구소가 협회에 등록된 전역 군의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에는 모두 233명이 응답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전역 군의관들은 국방의학원에 대해 81%가 필요 없다고 응답했다. 국방의료원에 대해서도 필요 없다는 응답이 80%로 집계됐다.
국방의학원과 의료원이 필요치 않은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민간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며, 일차의료의 시설과 장비 확보가 더 시급하다는 의견을 냈다. 현재 군병원의 시설 개보수가 더 시급하다는 의견도 28%를 차지했다.
전역 군의관들은 또 군 일차의료의 문제점에 대해 의무대의 열악한 시설과 장비(61%)를 꼽았다. 응급의료체계에 대해서도 의무대의 시설과 장비(40%), 민간과 협력 체계 미흡(27%)을 문제로 꼽았다.
장기복무를 기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적은 보수(27%), 순환근무(17%), 자기개발 기회 부족(14%), 열악한 진료환경(12%), 10년간 의무복무(12%) 순으로 응답했다.
장기복무를 위한 조건으로는 적정한 보수(44%), 만족스러운 교육 및 연수(1%), 국립대학병원 수준의 근무환경(33%) 순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