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쌍벌제 법안 통과 직후인 5월부터 종근당을 뺀 최상위 제약사들의 처방 실적이 비틀대고 있다.
작년 매출액 기준 3~6위 기업인 한미약품, 유한양행, 대웅제약, 중외제약 등 4개사는 월별 처방액이 전년동월대비 모조리 감소했고, 업계 부동의 1위 동아제약 역시 5월을 제외하곤 3개월 연속 역신장했다.
16일 <메디칼타임즈>가 쌍벌제 직후인 5월부터 8월까지 주요 상위제약사 6곳을 분석한 결과다. 백신·혈액 제제 등에 주력해 처방액이 낮은 녹십자는 제외했다.
분석 결과, 중외제약은 4개월 간 월별 처방액이 전년동월대비 평균 15.98% 줄며 가장 감소폭이 컸다.
쌍벌제 여파와 더불어 주요 품목의 전체적인 부진과 제네릭 경쟁에 직면한 위장관운동촉진제 '가나톤'의 감소세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8월의 '가나톤' 월별 처방액 감소율은 전년동월대비 -42.4%에 달했다.
유한양행동 좀처럼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개월 평균 10.78%의 감소폭을 보인 것.
주요 원인은 항궤양제 특허 신약 '레바넥스'가 지난 2008년 11월부터 시작된 감소세와 상위 품목 고지혈증약 '아토르바' 및 항혈전제 '안플라그'의 5개월 연속 연신장이다.
대웅제약(-8.58%)과 한미약품(-7.73%)은 4개월 동안 8% 안팎으로 처방액이 감소했고, 동아제약은 -3.20% 줄었다.
반면 종근당은 매월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4개월 평균 성장폭은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