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사'는 EGFR(표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돌연변이 유전자를 보유한 폐암 환자에게 홈런 타자 같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물이다."
폐암치료제 '이레사'를 소개하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김창수 팀장의 자신감은 남달랐다. 바로 약효에 대한 깊은 신뢰감 때문이다.
"돌연변이 유전자를 보유한 폐암 환자하면 떠오르는 약물은 바로 '이레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표준화학요법인 카보플라틴과 파클리탁셀 병용요법 등 여러 임상 연구에서 질병 무진행 생존율 등에서 타 약제에 비해 우수한 결과를 입증했습니다. "
실제 IPASS(IRESSA Pan-Asian Study) 연구를 보면, 12개월 질병 무진행 생존율에서 이레사(24.9%)는 표준화학요법인 카보플라틴과 파클리탁셀 병용요법(6.7%)보다 4배 가량 우수했다.
또 EGFR 돌연변이 양성인 하위 그룹에서의 질병무진행 생존기간에서도 표준화학요법을 투여 받은 환자군(6.3개월)보다 이레사(9.5개월)를 투여한 환자군에서 1.5배 가량 더 길었다.
한마디로 병용요법보다 간편한 단독요법으로도 질병 무진행 생존율이 더 뛰어나다는 소리다.
이 연구는 1차 약제로 '이레사'의 효과, 안전성, 내약성에 대한 평가를 주요 목적으로 진행했다.
항암제하면 떠오르는 부작용은 어떨까.
김 팀장은 폐암 환자 대부분이 겪고 있는 혈액학적인 부작용에 대해서도 안심할 수 있다고 했다.
"'이레사'는 암세포에서 발생하는 분자 수준의 변화를 인지, 암세포만 골라 죽이기 때문에 기존 항암치료에서 볼 수 있는 혈액학적 부작용, 탈모, 구토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적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가장 행복한 치료제라고 자신합니다."
국내 최초 경구용 폐암 1차 표적치료제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물었다. 폐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했다.
"1차 약제 승인은 가장 좋은 약을 가장 최적의 시기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여기에 경구용 약제라는 장점은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약만 처방받으면 일상 생활을 영위하면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폐암 환자에게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약물이 우수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했다. 폐암 환자의 돌연변이 검사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폐암 환자의 경우 간단한 돌연변이 검사를 받고, 만약 EGFR 양성으로 판명되면, '이레사'로 일상 생활을 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되는 것이죠. 간단한 검사로 삶의 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