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병리과장인 박용구 교수가 매일 직원들과 함께 병원의 새 비전과 미션, 안전수칙을 복창하고, 업무를 시작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희의료원 병리과 박용구 교수를 포함한 스탭과 전공의, 의료기사 등 전직원은 매일 오전 8시 병리과 앞 복도에 속속 모습을 드러낸다.
박 교수는 직원들이 다 모이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소통과 융합으로 의료의 미래를 창조하고, 창의적 도전으로 의생명과학의 미래를 선고하며,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고 선창하고, 직원들이 그기에 맞춰 복창을 한다.
이 구호는 경희의료원이 7월초 새로 선포한 비전과 미션이다. 병리과는 비전과 미션 선포일 이후 매일같이 비전 실천운동을 펴고 있다.
박용구 교수는 16일 “비전과 미션은 선포하는 것 못지않게 공유하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매일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자는 취지에서 이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교수는 “처음 시작할 때는 쑥스러웠지만 하루 하루 하다보니 이젠 익숙해졌고, 의료원의 핵심가치를 실천으로 옮기게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병리과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박 교수는 직원들과 함께 병리과 근무자 안전수칙을 함께 복창한다.
박 교수는 “병리과는 환자의 검체를 다루는 과이기 때문에 안전수칙을 지키는 게 사고 예방과 정확한 진단결과 도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환기시켰다.
박 교수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렇게 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박 교수는 “비전과 미션을 선포한 것은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새롭게 도약하자는 취지가 아니겠느냐”면서 “환자 편에서 최고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실천하자는 다짐을 하다보면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인증 받을 수 있고, 발전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교수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의학한림원 정회원일 뿐만 아니라 미국병리학교과서 집필위원, 국제골격학회가 발행하는 SCI 저널 ‘skeletal Radiology’ 편집위원 등으로 활약하고 있는 국제적인 석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