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형외과 개원가에는 ‘미스코(MIS ko, minimally invasive scaffolder)’성형술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현재의 코 성형기법이 모두 미스코 성형기법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도대체 ‘미스코 성형술’의 어떤 점이 성형외과 개원의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일까.
‘미스코’ 성형술은 비절개 주사방식의 코성형술로 코를 절개하고 실리콘이나 고어텍스 등 보형물을 코에 삽입하는 것과는 달리 주사를 이용해 지지체(특수 제작된 실)로 연부 조직을 연장함으로써 코의 각도, 콧대, 코끝 높이기, 코끝 길이 연장 등이 가능하다.
눈으로 볼 때는 코에 주사를 놓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사액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 지지체를 연부조직에서 주입함으로써 원하는 코 모양을 만드는 식이다.
특히 시술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의사 입장에서도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 수술법이 간단해 약 5분이면 시술이 가능하고 즉시 일상생활이 가능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미스코 성형술’은 새로운 성형기법이라는 점 이외에도 특허청에 정식으로 등록된 시술법(특허등록번호 제 0761921호)이라는 점에서 특이하다.
이 시술법을 개발한 주인공은 강남성형외과의원 이희영 원장. 그는 “시술에 필요한 생체 삽입용 실과 이를 삽입하는 도구 등 미스코 성형술에 대해 특허 등록을 해놨다”며 “이 시술을 하려면 특허 계약을 체결하고 로열티를 지급해야 해당 시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국내 16개 의료기관, 18명의 의료진이 이 원장과 계약을 통해 1인당 7천만원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미스코 성형술‘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 원장은 중국 대형 성형외과인 화메이 병원과 연간 약 8억원의 기술사용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본의 대형 성형외과인 시나가와 클리닉과도 해당 시술법을 사용하는 대가로 연간 4억원을 받기로 계약한 상태다.
그는 “시술법에 대한 로열티 이외에도 수술에 사용되는 주사기나 실은 별도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상당한 수익이 예상된다”며 “특히 의료기술을 통해 외화를 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허출원을 낸 것은 의료시장에서 새로운 기술을 나오는 즉시 무분별하게 확산되면서 검증되지 않은 시술사례가 늘어나고, 부작용이 속출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통제하고 의료기술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이고자 지난 2006년에 특허청에 등록해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코성형 방법이 미스코 성형술로 전환될 것”이라며 "부작용이 적고, 절개를 하지 않는데다가 시술효과도 좋아 환자들의 지지도 또한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성형외과의사회 국광식 부회장은 “성형외과계의 새로운 시도”라며 “실제로 그의 시술법이 성형외과 개원의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앞으로 상당수는 이를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 원장의 노력과 시도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이 같은 연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료기술로 특허출원, 국가경쟁력 높이는 계기" |
“의료를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아이템으로 가져가려면 의료기술에 대해 특허를 내주는 게 필요하다.”
미스코 성형술에 대해 특허출원을 한 이희영 원장은 “우리나라 의사들이 중국 등 다른 국가에 가서 의료기술을 전수해주는 것으로 끝나선 안 된다”며 “해당 의료기술이 가치가 있다면 특허등록을 통해 그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기술에 대한 특허등록은 앞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요소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특허등록은 해당 의료기술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것을 막아주는 대안이 되기도 한다”며 “현재 지방을 이용한 줄기세포 배양에 대해 연구 중인데 이 또한 특허등록을 통해 세계로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사실, 이 원장은 성형외과 의사이기 이전에 이미 발명가로 유명한 인물. 그가 보유한 특허만해도 240여개에 이를 정도다.
그의 발명은 ‘의료’에 제한되지 않는다. 최소침습 안면윤곽기부터 지방이식기, 지방흡입기, 수술용 회전면봉 등 시술에 필요한 의료장비부터 모니터를 이용한 자동차 전후방 감시시스템, 인공지능 운전 시스템, 유아용 요람기까지 다양하다.
어릴 적부터 조립을 좋아했던 그는 공보의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발명을 하기 시작해 앞으로도 새롭고 다양한 것들을 발명하고 싶단다.
그는 “지금은 바빠서 못하고 있지만 추후에는 어린이 발명기법교실을 여는 게 꿈”이라며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고 우리나라의 꿈나무를 키워보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