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체외수정 기술을 개발해 시험관 아기를 가능하게 한 로버트 에드워드 교수(Robert G. Edwards, 캠브리지대학)가 올해 노벨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노벨의학상 선정위원회는 4일 "에드워드 교수는 전 세계 부부의 10%를 넘어서는 불임 환자들의 치료를 가능하게 만들었다"며 "의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발하고 시험관 수정 요법을 발견해 현대 의학의 한 획을 그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에드워드 교수는 1950년 사상 처음으로 체외수정 및 배아의 자궁내 이식술을 개발했으며 1978년 7월 25일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이가 태어나면서 연구의 결실을 맺었다.
그 후 에드워드 교수는 동료들과 시험관 수정 기술을 정리해 전파했고 이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무려 4백만 명이 시험관 수정을 통해 태어났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두석 교수는 "체외수정 연구는 전 세계 불임부부들에게 임신이라는 커다란 희망을 선사한 성과로 그 의미는 항생제 발견에 견줄만 하다"며 "이후 미세조작술 등 불임치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커다란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 공로가 크다"고 수상의 의미를 평가했다.
한편, 노벨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되며 수상자인 에드워드 교수는 총 1000만 크로나(한화 17억 가량)의 상금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