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의료관광 업무를 전담할 의료관광재단을 내년 상반기에 출범하는 등 의료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나섰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하는 세계 의료관광시장 규모는 1,000억 달러로 시장은 해마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 선점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데 따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빠른 행보인 셈이다.
재단은 정무부시장을 이사장으로 하고 보건사회국장, 시의회의원,인천국제교류센터 대표이사와 인천관광공사 사장, 의료관계전문가, 공인회계사 등으로 임원을 구성하고, 사무직원은 2개팀 9명으로 공무원 4명이 파견되며 일반 및 전문계약직 5명이 운영한다.
인천시는 의료, 관광, 여행정보, 커뮤니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하여 영어, 중국어, 일어, 러시아 등 6~7개 다국적 언어로 의료관광 홈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3월 컨소시엄을 맺은 인하대병원, 길병원, 나은병원, 나사렛국제병원, 서울여성병원을 주축으로 종합건강검진, 뇌건강검진, 한방검진, 여성(불임)검진 등 지역선도 우수의료기술을 핵심적으로 육성한다.
또 외국인 환자유치 등록 의료기관 59개소 중 안과, 척추·관절, 치과, 피부·성형 등 4~5개 분야에 대하여 특화·전문 의료기관으로 발굴, 컨소시엄 구성 의료기관과 함께 ▲국내·외 의료마케팅 행사 참여 ▲컨퍼런스에 참여 ▲해외환자 유치 팸투어 ▲스타 마케팅 광고 등을 통해 외국인환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국어 구사능력이 우수한 다문화 가정 인력을 발굴하여 일정한교육을 거쳐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위한 의료서비스 기획, 상담 및 안내등 의료관광의 모든 단계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도록 하는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를 양성한다는 계획도 있다.
최근 MICE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송도컨벤시아에 의료관광 상설홍보관을 설치하여 여행사, 에이젼시 등을 통하여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Tour 체험코스로 활용하는 등 인천의 우수의료기술을 알려 해외환자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초기연도에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2014년까지 매년 약 8억원의 예산을 지원하여 올해 의료관광객 2천명에서 2014년에는 1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의료관광객은 6만201명으로 547억원을 썼다. 동행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46만명이 찾았다.
암 전문 의료관광상품 같은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면 1인당 6만달러(약 7,0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갖춘 허브도시 인천의 지리적 여건을 충분히 활용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사회적인 여건이 성숙된 인천의 특성을 살리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게 인천시의 생각이다.
인천시는 지역선도 우수의료기술과 인프라 구축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의료관광 분야를 개척하면 의료관광 산업이 인천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외화수입·고용창출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