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를 마친 복지부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보건의료정책실 등 전 부서가 4~5일 양일간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정책질의의 세부답변 준비를 위한 대책회의에 돌입했다.
국정감사 1차 관문을 통과한 복지부는 내심 안도하는 분위기이나 내부적으로는 국감 여파로 인한 피곤함에 힘겨워했다.
첫날 오후 10시와 둘째날 오후 6시까지 이어진 이번 국감으로 700여명이 이르는 공무원 중 상당수가 국감 종료 후 늦은 밤까지 답변과 자료 준비로 밤잠을 설쳤다.
보건의료 관련과 모 과장은 “국감 중 의원실에서 갑작스런 자료요청으로 새벽 3시가 넘어 퇴근했다”면서 “국감에서 얼마나 활용될지 모르겠지만 명확한 자료를 작성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다른 과 사무관은 “국감현장을 모니터로 지켜볼 뿐이나 장관과 차관 등 간부진 모두 고생하고 있는데 퇴근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몸은 피곤하나 윗분들이 정책내용을 정확히 알릴 수 있도록 보좌하는 것이 당연한 책무”라고 언급했다.
이날 복지부는 여야 의원이 질의한 일차의료 활성화 및 의료전달체계 재확립을 비롯하여 사무장 병원의 사무장 처분, 선택진료제 개선책 등을 구체화하기 위한 부서간 회의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한 사무관은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면서 "장관께서 답변하신 내용을 중심으로 향후 개선책 마련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복지부는 진수희 장관의 7~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OECD 보건장관회의 참석차 출국으로 최원영 차관 중심의 결제라인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