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덕틸 등 시부트라민 비만약에 대한 의사 처방이 중지된다. 시중에 나온 제품은 자발적 회수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14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 자문을 거쳐 시부트라민 제제의 최종 판매중지 및 자발적 회수권고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원개발사인 미국 애보트가 지난 9일 미국 FDA의 '처방·사용 중지 및 자발적 회수' 권고를 수용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의사 및 약사는 이 제제에 대한 처방 및 조제를 중단하고, 그동안 이 약을 먹고 있던 환자는 복용을 중지하고 체중감량 및 유지를 위해 대체 프로그램을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식약청은 권고했다.
시부트라민 제제 퇴출로 향정 비만약 사용 전환 가능성이 예측됨에 따라 이에 대한 종합관리방안도 조속히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펜타민, 펜티메트라진, 마진돌 등이 항정 비만약이며, 이들 약물은 3개월 이상 처방이 안된다.
이에 식약청은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 수렴(비만학회, 전문가 및 소비자단체 등)을 시작하는 한편, 향정 비만약의 과다 처방 등 사용 실태, 허가 범위 내 사용 준수 여부 및 재평가를 포함될 예정이다.
참고로 미국, 독일, 체코, 덴마크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향정약 비만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한편, 시부트라민 제제 비만약은 오리지널 '리덕틸'과 개량신약 '슬리머', '엔비유', '실크라민' 등이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