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산하 16개 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건강보험 수가 협상이 결렬될 것과 관련 정형근 건보공단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
협상 대상이 아닌 각종 부대조건을 내세우고, 인상안을 협상 종료 시한인 18일 저녁 12시가 다 되어서야 제시하는 등 비상식적이고 등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해 협상이 결렬된 만큼 공단 최고 책임자인 이사장이 그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23일 의사협회 동아홀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이같이 2011년도 의원급 수가협상이 결렬과 관련해 이런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키로 했다.
협의회는 의사협회 집행부에 대해서도 총사퇴할 각오로 건정심에 임해, 합리적 수준의 수가 인상을 이끌어내고 일차의료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사항이 조속히 확정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11월말까지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투쟁체를 가동해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송후빈 간사(충청남도의사회장)는 "이날 회의에서 강경투쟁 모드에 진입해야 한다는 의견과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려 일단 11월까지 시한을 못 박고 기다리기로 했다"며 "그 때가 지나면 온건파 회장들도 강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협의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현안 설명회를 갖고 대정부 투쟁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이는 등 사전 준비 작업에 나서기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