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원장 박재갑)은 26일 원내 대강당에서 ‘자살과 흡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자살예방협회 하규섭 회장(서울의대 정신과 교수)은 “자살 사망률이 1위인 원인은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 사회취약 계층의 복지체계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자살예방정책 실현을 위한 법적 기반 조성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체계적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오강섭 교수는 “많은 자살사망자가 정신질환을 하나 이상 갖고 있다”며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을지병원 정신과 조근호 교수는 “청장년층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우울증이 자주 발생하며, 흡연을 하는 우울증 환자의 자살시도 발생률이 높다”면서 "흡연이 감정, 충동성, 공격성 등 자살과 관련된 심리상태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노인자살과 관련, 서울성모병원 정신과 김대진 교수가 ”60대 이상의 자살률이 20대의 자살률보다 7배나 높으며 인구 고령화로 노인 정신건강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하고 "예방적 차원에서 노인 금연운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박재갑 원장은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1위로 평균 자살율보다 3배나 많으며, 한국인 사망질환 4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청장년층이 흡연으로 인해 자살 피해자가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