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집행부의 연이은 공단 항의방문에 공단 사보노조가 발끈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서비스노조 전국사회보험지부(이하 사보노조)는 28일 성명을 내어 수가협상 과정과 결렬 이후 과정에서 보인 의사협회의 태도를 맹비난했다.
사보노조는 "의협이 작년 부대조건을 내세워놓고 이제와서 어떤 부대조건도 없이 수가만 협상해야 한다는 것은 자기 모순의 극치라"면서 "의협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사보노조는 이어 "OECD국가 중 의사의 수입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면서 "의협은 수가의 현실화가 의사의 정확한 수입파악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것을 부인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보노조는 "동네의원의 진료수익이 5조원이냐, 10조원이냐에 따라 수가는 달라져야 한다"면서 "자신에게 불리한 조건은 공개할 수 없고, 유리한 조건만 내세운다면 그것은 이미 협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의협이 수가협상 항의방문한 것과 관련해 사보노조는 "각종 의혹으로 좁아진 입지를 만회하려는 수단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면서 "최소한의 격식도 없이 공단으로 몰려오는 의협 집행부의 무례를 인내할 수 있을지 감당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사보노조는 아울러 "의협 집행부는 청와대나 정부부처를 방문할 때도 이렇듯 무례할 것인가"라면서 "의협의 반복되는 무례는 국민은 물론, 공단 종사자들에 대한 기만이자 폭력으로 재발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