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신장암(신세포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노바티스의 표적항암제 '아피니토(성분명 에베로리무스)'가 진행성 신경내분비종양(NET, Neuroendocrine tumors)에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했다.
진행성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인 RADIANT-2 결과에 따르면, 아피니토와 산도스타틴 라르(성분명 옥트레오타이드) 병용시 산도스타틴 라르 단독보다 종양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이 5.1개월 연장됐다.(P=0.026, 단독요법 11.3개월 vs 병용요법 16.4개월)
또한 아피니토와 산도스타틴 라르 병용시 산도스타틴 라르 단독보다 질환 진행 위험성이 40% 감소했다.(P=0.0014)
연구 결과는 이탈리아 밀란에서 열린 제 35차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영석 교수는 "이번 결과로 산도스타틴 라르 외에 적절한 치료법이 없었던 진행성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에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ADIANT-2 임상시험 수석연구원이자 독일 샤리테 의과대학 교수 마리안느
파벨은 "임상 결과가 애초에 설정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진행성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의 주 목표가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연장에 있기 때문에 이번 임상의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RADIANT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올해 말 세계 각 국에 진행성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로서 아피니토에 대한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