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지원이 늦어지면서 제2병원 설립에 난항을 겪었던 경상대병원이 KDI 타당성 조사 통과 소식에 힘입어 분원 신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경상대병원에 따르면 창원시는 최근 창원 경상대병원 부지에 대한 토지보상 계획 공고에 들어갔다.
경상대병원 관계자는 "국비 지원이 확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부지조성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사실 경상대병원은 지난 7월 이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올해 안에 토지보상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에 있었다.
이를 위해 경상대병원은 이미 5월부터 일정 부분에 대한 토지보상 준비에 착수했던 상황. 하지만 국비 지원 타당성 조사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면서 이같은 계획에 차질이 생겼었다.
경상대병원의 자금 사정상 1000억원이 넘는 국비가 없이는 제2병원 설립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실상 3달여 동안은 분원 설립사업이 중단됐었다. 하지만 지난 7월 KDI가 국비 지원계획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다시 사업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창원시와 경상대병원은 공고가 마감되는 다음달부터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소유주와 협의를 거쳐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보상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후에는 건축허가 등 건물 설립에 대한 행정적인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신축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상대병원은 이미 창원시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행정적인 업무를 돕겠다고 약속한 이상 이같은 절차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14년으로 예정된 개원 일자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경상대병원 관계자는 "창원시와 이미 상당 부분 논의를 거쳤기 때문에 행정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대부분 합의가 이뤄진 상황"이라며 "토지보상만 완료되면 제2병원 설립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