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의 새로운 콜레스테롤 실험약인 아나세트라피브(anacetrapib)가 임상시험 결과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심장 학회에서 전문가들은 아나세트라피브의 현격한 효과에 기대를 나타냈다.
아나세트라피브는 기존의 스타틴 약물과 달리 혈액내 지방 입자를 HDL 콜레스테롤에 부착시켜 간에 축적하는 기전을 가진다.
1천6백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아나세트라피브를 복용한 환자의 경우 LDL 수치가 81에서 45로 감소했으며 HDL 수치는 41에서 101로 증가했다.
그러나 임상시험 규모가 작아 심장마비 및 사망 위험등을 예방하는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머크는 밝혔다.
하지만 이번 임상에서도 아나세트라피브를 복용한 환자의 경우 심장 질환 발생이 더 적었으며 동맥 폐색으로 인한 수술 필요성도 현격히 낮았다.
한편 아나세트라피브는 화이자의 토세트라피브(torcetrapib)와 같은 혈압 상승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나세트라피브가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아직 수년간의 추가 임상시험이 더 필요하다며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머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