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사의 산별교섭이 마무리된 이후 개별 병원의 지부교섭이 한창인 가운데 현재까지 보건의료노조 산하 121곳 병원 중 53곳의 교섭이 타결됐다.
이에 14일로 시기집중 파업을 예고한 보건의료노조는 오늘(6일)부터 집중교섭과 집중투쟁을 통해 지부교섭의 조속한 타결을 지원키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5일 숭실대 사회봉사관 1층 회의실에서 100여명의 지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4년 3차 중집 및 지부장 연석회의를 열고 지부교섭 상황을 공유하고 미타결 지부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노조는 6일부터 10일까지 미타결지부에서의 집중교섭을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로비농성, 천막농성, 로비집회, 병원장 항의방문, 피켓시위, 단체복 입기 등 집중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또 8일 전주한방병원과 익산한방병원에 대한 집중타격 투쟁과 9일에는 전남대병원에서 투쟁을 전개한다. 7월15일에는 시기집중 총파업대오를 조직해 광명성애병원 집중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집중교섭과 집중투쟁을 통해 10일까지 타결되지 않으면 노조는 14일부터 미타결지부 시기집중 총파업에 들어간다.
한편 현재까지 보건의료노조 산하 121곳 병원 중 53곳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거나 타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의료원이 지난달 24일 첫 지부교섭 타결을 이뤘고, 이어 △적십자사(19개 지부) △조선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백병원 △제주대병원 △지방공사의료원(27개 지부) △경북대병원지부 등이 지부 합의안에 잠정합의했다.
반면 서울대병원, 경상대병원 등의 일부 국립대와 서울소재 사립대병원들은 노사가 좀처럼 의견접근을 보지 못하고 있다.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의 경우 6일부터 인력확충 등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결의해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지부별로 잠정합의안이 마련되는 등 교섭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파업전까지는 많은 지부에서 합의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