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발언과 행태로 의사협회의 격을 떨어뜨렸다. 경만호 회장은 물러나야 한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이하 인의협)는 24일 성명서를 내고 '오바마' 건배사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의협 경만호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인의협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오바마' 건배사를 언급하며 "부적절한 발언과 행태로 땅에 떨어진 의사협회의 위상을 다시 한번 짓밟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인의협은 이어 "부끄러운 물의에도 불구하고 적십자 부총재직만 사임했을 뿐 의협회장직은 아직도 사임하지 않고 있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또 회비 미 납부 회원들에게 최근 플라자 접근 제한을 한 행위도 질타했다.
의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반성은 커녕 비판하는 회원들의 발언을 막고자 플라자 접근권한을 차단하는 조치까지 자행했다는 것이다.
한편 인의협은 경 회장의 정치 로비자금 등 불법 의혹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책연구를 빙자해 1억원의 공금을 횡령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고발된 데 이어 수천만원에 달하는 의협 법인카드 남용 의혹까지 받는 등 지도자로서 자질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인의협은 "경 회장은 1차 의료의 몰락을 재촉하는 의료민영화정책 수용과 건강관리서비스 허용 등 10만 의사의 자존과 이해에 반하는 주장과 행태도 서슴지 않았다"면서 조속히 퇴진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