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의대 부속병원 전환이 무산된 후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동분서주하던 한마음병원이 한양대와 손잡고 대학병원급으로 격상한다.
이에 따라 창원 병원부지 선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경상대병원과 다시 한번 격돌이 불가피해졌다.
한마음병원 하충식 원장은 1일 "한양대학교와 의대 협력병원 설립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며 "오는 3일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이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마음병원은 교육-수련병원으로 학생교육과 전공의 수련을 담당하게 되며 현재 근무중인 의사들도 교수 등 교원자격을 갖게 된다.
한마음병원은 이번 협약이 창원시 의료발전은 물론, 병원이 한단계 도약하는데 큰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충식 원장은 "진료에 매진해왔던 한마음병원이 이제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병원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서울 한양대병원의 우수한 의료진이 한마음병원으로 오는 만큼 창원시의 의료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특히 대학병원으로 도약하는 만큼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하는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마음병원의 도약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병원으로 역할을 갖추기 위한 대대적인 증축공사도 시작된다. 또한 의료진을 더 확충해 대학병원으로서의 위용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하 원장은 "현재 병상 증축을 위한 설계작업이 진행중"이라며 "1년내에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의료진을 보강하는 작업도 시작할 것"이라며 "1000병상으로 증축이 완공되고 교수급 의료진을 확보한다면 창원시를 대표하는 대학병원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한마음병원이 마침내 대학병원으로 승격되면서 현재 착공에 들어간 경상대 제2병원과의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이미 두 병원은 창원시 병원부지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관계. 이제는 환자 유치를 놓고 다시 한번 경쟁을 벌여야 하는 기묘한 운명에 놓였다.
하지만 한양대병원측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협력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양대병원 관계자는 "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맞지만 학생 교육과 전공의 교육 등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