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종욱 박사의 행동하는 희생정신을 계승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보건의료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한광수 총재(사진, 의사)는 최근 간담회에서 재단의 향후 사업추진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KOFIH는 이종욱 WHO 전 사무총장의 서거 후 2006년 설립된데 이어 2009년 보건복지부 소속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며 사업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한광수 총재는 “지구촌의 많은 나라가 기아와 질병으로 허덕이고 있다”면서 “질병없는 세상과 건강한 지구촌을 위해 나눔의 정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구촌 곳곳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선후배 의사들에게 감사의 뜻도 표했다.
한광수 총재는 “많은 병원과 의과대학에서 소외계층과 동남아 등 국내외에서 놀랄 정도로 많은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이들을 도와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재단 차원에서 작지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재는 이어 “재단이 4년 이라는 짧은 역사 속에서도 G20 서울기부포럼과 한중일 보건장관 회의 등에 미력하나마 기여했다”며 “아쉬운 점은 호화로운 청사 설립 등의 비용을 아껴 인간적 존엄성에 예산을 집행하는 정부의 의지가 아직 미약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 총재는 끝으로 “과거 의대생 시절 무의촌 진료를 가면 하는 척만 했지 봉사의 중요성을 알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재단 총재를 맡으면서 처음에는 마음이 조급했지만 지금은 봉사할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하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의약분업 당시 의권쟁취투쟁위원회에 이어 서울시의사회장 등 의료계를 이끌며 험난한 파도를 헤쳐온 한광수 총재는 지구촌에 나눔을 실천하는 의사로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채워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