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예방접종 지원비가 전액 삭감된 데 대해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소개협)가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개협은 그간 예방접종 지원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9일 소개협 임수흠 회장은 내년도 예산안에 A형 간염 접종 지원비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는 소식에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올해 A형 간염 접종비 확보에 노력을 했던 만큼 일말의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인지라 계속 재정을 이유로 예산 확보에 발목을 잡은 국회에 대한 불만이 컸다.
지난해 유행했던 신종플루와 A형간염이 올해 잠잠해졌다고 A형간염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예방 접종의 의미와 비용 대비 효과에 무지한 처사라는 것이다.
임수흠 회장은 "질병 퇴치 수준까지는 지속적인 예방 접종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유행이 잠잠해 졌다고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무지한 행위다"고 꼬집었다.
임 회장은 이어 "정부는 접종비 지원이 마치 의사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혜택은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정부의 성실한 국민 복지 증진 노력을 요청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의 정책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전했다.
접종비 지원은 개원가 전체에 혜택으로 돌아가는 일이기 때문에 전체가 나서야지 그저 소개협만 목소리를 내서는 어렵다는 뜻이다.
임 회장은 "같이 한 목소리를 내야 주장에 힘이 실리지 않겠냐"고 어려움을 호소하며 의협도 예산 확보에 목소리를 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