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신경·혈관집중치료학회 이병인 회장(연세의대)는 "하루빨리 수가가 현실화 돼 신경계 집중치료실이 여러 병원에 설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3일 "신경계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급성기에 집중치료 해서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신경세포는 한 번 파괴되면 회복되지 않는데, 우리나라에서 신경계질환 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서울아산병원이 유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수가가 워낙 낮은 탓에 병원들이 중환자실을 운영하는 것 조차 기피하는상황에 신경계 집중치료실 언감생심이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가장 큰 문제는 기본 진료 여건의 향상이다. 병원에서는 무엇보다 중환자 관리가 잘 되어야 한다. 그게 안되면 의미가 없다"며 "우리나라는 여태 의사들의 노력만 강요했지 보상은 안했다. 중환자 관련 수가 현실화가 최우선 과제다. 최소한 손해는 안본다는 인식 갖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 일반 중환자 치료와 신경계 중환자 치료는 목적과 스타일이 다르다"며 신경계 중환자실이 별도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회에 대해서는 "신경계 중환자 치료와 환자 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배우고 교육하기 위해 2008년 5월에 창립, 250여 명의 전문의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내과, 감염내과,외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신경외과, 등 각과 전문의가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
특히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환자의학회와 이사를 교류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소개했다.
향후 활동 계획과 관련, 이 회장은 "학회가 설립된지 3년이 지났다. 이제 초년학회를 벗어 중견학회로 발돋움하는 단계다"라며 우선적으로 의학회 준회원학회로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환자의학회와의 지속적인 협력 통해 진료 여건 향상 방안을 모색하고 학문적 발전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지난 11일 백범기념관에서 추계학술대회를 열어 가장 중요한 이슈인 심폐기능 정지 환자의 진료지침, 감염 문제 등 최신 지견을 다뤘다.
또 의료진들이 소홀할 수 있는 영양관리 부문과 신경계 집중치료실에서의 환자 모니터링 방법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