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상학회 나동균 이사장(연세의대 성형외과학)은 "최근 화상 환자 발생 추세와 전쟁 등 국가적 재난에 대비해 전문치료센터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나 이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우리나라에서 매년 55만명의 화상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검증된 전문 치료기관은 한강성심병원과 한일병원 두 곳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반 의료기관은 수익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공간을 줄이거나 인력 확충에 소극적인 것이 현실"이라며 "국가에서 수가 정책으로 커버한다고 하지만 역부족인 만큼 지원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전국 6개 권역에 설치를 추진 중인 외상센터 내에 화상 전문 치료공간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화상센터를 지역별로 설립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당장 실현이 어려운 만큼 외상센터에 중환자실을 갖춘 화상 전문 치료 공간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가벼운 화상 환자는 일차의료기관에서 커버하고 있는 만큼 관련 수가 인상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 이사장은 또 내년도 주요 사업으로 '화상의 날' 제정 등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아화상이 특히 문제다. 이에 초등학교 등을 돌며 예방법 및 치료법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3일 오후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계 심포지엄을 열어 술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최신 지견을 소개했다.
비디오 강의 중심으로 정신과적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화상 심폐소생술, 사지에 전기화상 입었을 때 근막절개와 절단, 재활의학과에서 신경전도와 재활치료. 화상환자의 피부재활을 주제로 강의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