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의사회 소속 회원도 "의사협회가 어떻게 로비를 했길래 191대0이냐.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경 회장은 "제가 가장 타격 받은 것이 쌍벌제다. 전재희 장관을 3번이나 만나 법안을 폐기해달라고 요구했다. 엄청난 빅딜을 제안하기도 했다"며 "국회에서도 하나같이 리베이트는 뇌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설득은 씨도 안먹혔다. 신상진 의원도 반대에 1표를 던지지 못했다"며 불가항력적이었음을 강조했다.
1억원 횡령 의혹과 관련, 비공개로 경만호 회장, 이원보 감사, 박양동 의료와사회포럼 대표 3자 대면의 시간도 마련됐다.
박양동 대표는 사전에 모든 사항을 이원보 감사가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의총 노환규 대표의 발언은 끝까지 제지당했다. 경 회장과 관련한 비리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노 대표의 얘기를 들어보자는 주문이 나왔지만 사회자는 "경남도 이외 회원들에게 발언권 주는 것 위임받지 못했다"며 완강하게 거부했다.
이에 대해 전의총 회원들은 "누가 결정했느냐. 이러면 싸우자는 얘기"라며 반발했다.
사회자가 "대표가 말하지 말고 경남도 소속 전의총 회원이 설명해보라"며 중재안을 냈지만 아무도 발언대에 나서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경만호 회장은 "오늘은 회원과의 대화인데 왜 자꾸 전의총과 나를 엮으려 하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권해영 경남도의사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생산적인 의사회가 되기 위한 열망에서 마련됐다"면서 "경만호 회장도, 전의총도 옳은 부분이 있다. 당장 성에 차지 않는 부문 있지만 노력하면 좋은 성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양쪽 다 노력해달라"는 말로 대화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