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치료제인 '엔테카비르(entecavir)' 합성에 성공한 한미약품은 최근 화일약품에 오는 2025년까지 합성기술 독점실시권을 부여하는 계약(license out)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화일약품은 한미약품의 특허기술을 활용해 엔테카비르 원료를 오는 2025년까지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되며, 한미약품은 판매 로열티를 화일약품으로부터 받게 된다.
한미약품은 엔테카비르의 생산 효율을 높인 합성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며, 핵심기술 3건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엔테카비르'는 다국적 제약사 한국BMS가 '바라크루드'란 상품명으로 국내 출시했으며, 올해 8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거대 약물이다.
회사측은 국내에서는 화일약품이 엔테카비르 원료 영업에 집중하고 한미약품은 해외 판매에 주력하는 상호 윈윈(win-win)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 연구센터 김맹섭 소장은 "테카비르는 원료합성 난이도가 높은 물질로 kg당 가격이 수억원에 달할 만큼 부가가치가 높다"며 "원료합성 전 공정 개발에 첫 성공한 만큼,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오는 2015년을 전후로 국내 및 해외에서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74년 설립된 화일약품은 국내 제약사에 자체 생산한 원료약을 공급하는 업체로, 지난해 72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