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께서는 최근 어떤 자산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하고 여쭤보면 요사이는 부동산 보다는 펀드, 자문형랩 등 주식에 관련된 분야와 금, 원자재 등 실물자산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경우가 부쩍 느셨습니다.
최근 주가가 2000에 접근하고 금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기사들 때문인 것 같은데요.
하지만 여기서 유념하셔야 할 부분이 모두들 좋다고 이야기 하고 과열될 때가 꼭지일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시장이 흥분할수록 자산배분범위내에서 조심스럽게 투자하는 것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하며 11월 중순까지의 자산시장을 점검해 보고 이후의 자산시장을 전망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국내주식시장은 지수 1900선을 10월에 돌파한후 11월들어 중국의 긴축강화 우려와 유럽의 재정위기 재우려 등의 요인, 펀드환매압력 등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10월 증시상승의 핵심요인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한데다 원화강세에 따른 환차익 까지 노릴 수 있는 국내시장에 글로벌 유동성이 몰리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할 수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환율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외국인 순매수가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에 의해 상당기간 유동성랠리가 지속 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펀드환매압력이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지수가 올라갈수록 국내펀드에서는 이익실현을 위한 환매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11월 주요 증권사 증시전망은 급격한 상승에 따른 단기조정과 중국의 긴축조정 우려 외국인들의 차익실현기대 등으로 1,780에서 1,980까지의 구간을 전망했습니다.
해외 주식은 중국의 긴축정책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비경기 중심의 신성장정책에 따른 민간내수확대기대감과 국가신용등급 상향등에 따라 1개월, 6개월평균 모두 높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금속,농산물,천연가스 등에 투자하는 코모디티도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달러 약세에 따라 상승추세인 상황입니다.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원자재등 상품과 중국의 견조한 내수소비증가와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을 통한 중국의 상승을 조심스럽게 전망해 볼 수 있겠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8.29대책 발표 후 두달이 지났지만 간간히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는 9월이후 아파트 실거래건수가 2,600여건 증가한 33,000여건으로 증가하는 등 매수심리가 다소 호전되며 이제 바닥이 아니냐는 주장이 솔솔 나오고있기도 한데요, 하지만 부동산 시장 전체로 보았을 때는 낙관론 보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재개발 시장은 10월 1일부터 재개발 시공사선정시점이 조합설립인가후에서 사업시행인가후로 바뀌면서 건설사들의 수주경쟁이 주춤해진 가운데 시공사선정전까지 재개발지분가격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재건축 시장은 잠실주공5단지, 가락시영, 둔촌주공등이 유도정비구역 세부계획안 발표, 지하철 착공등의 호재를 바탕으로 거래량이 늘며 바닥을 다져가는 모습입니다.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신발을 사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1년에 신발을 사는데 200만원이 든다면 그 돈을 구두 한 켤레를 사는데 몽땅 사용하는 것이 지혜로운 행동일까요?
아마도 구두 한 켤레에 200만원을 지불하기 보다는 주말을 위한 캐주얼 구두와 운동할 때를 대비한 운동화, 여름을 위한 샌들등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나을겁니다. 상황에 맞는 다양한 스타일의 신발이 필요할테니까요.
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망은 참고하되 일희일비하며 몰빵하지 않는 합리적인 자산관리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