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환자에게 흔히 사용되는 아스피린이나 와파린(warfarin)이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American Heart Journal에 발표됐다.
영국 훌 대학의 잔 G. F. 클리랜드 박사와 연구진은 이뇨제 요법이 필요한 심부전 환자 279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이나 와파린을 투여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했다.
그 결과 사망률, 비치명적 심장발작 발생률, 비치명적 뇌졸중 발생률은 세 군간에 유의적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첫 12개월의 추적조사기간 동안 아스피린 투여군은 와파린 투여군에 비해 심혈관계 원인으로 사망하거나 입원할 가능성이 2배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증 부작용 발생률은 세 군에서 유사했지만 중증 소화기계 부작용은 아스피린 투여군에서 더 발생하는 경향이 있었다.
한편 사소한 출혈 부작용은 아스피린과 와파린 투여군에서 더 흔했다.
클리랜드 박사는 “다제요법은 심부전 환자에게 큰 문제가 된다”면서 “아스피린은 특히 우려할만하며 이론적인 효과보다 실제 위해가 더 크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