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장관․오 명)는 차세대 국가성장동력사업의 하나로 '첨단영상진단기기 개발'을 선정하고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 서울대, 성균관대, 경북대 등 6개 기관이 참여하는 첨단영상진단기기 기반기술 개발사업단을 발족했다고 최근 밝혔다.
과기부에 따르면 고려대 구로병원 피부과 오칠환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이번 개발사업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100억원 규모의 연구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의료기기로 진단할 수 없었던 질병들의 진단과 완전히 발현되지 않은 병소까지 비침습적으로 진단해내는 의료영상진단기기의 개발을 위한 생체영상 기반기술을 국내연구진을 통해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칠환 교수는 “의료영상기기의 세계시장 규모는 2002년 기준 연간 130억불 규모로 IT, BT, NT의 융합형으로 의료영상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정황으로 미뤄볼 때 향후 10년내 연간 500억불 규모의 황금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더불어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 파급효과가 큰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분야인 까닭에 이에 대한 핵심기반기술을 획득하는 것이 바로 국가성장동력을 획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이어 국내제반연구현황에 대해 “이미 우리나라도 초음파, CT, MRI, 형광내시경 등 기반기술이 개별 연구소와 대학 등에서 일정성과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생체영상기술과 연구인력을 집약해 집중적으로 지원투자 할 경우 현재 반도체와 휴대폰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처럼 의료영상기술이 우리나라의 사회, 경제적 성장동력이 되어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또 “21세기 최첨단 진단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학자나 기초과학자 이외에도 의학을 담당하고 있는 의사들도 개발단계에서 직접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업단 단장을 맡은 오칠환 교수는 2003년 “입체적 형태 및 색채분석을 위한 생체표면상태 측정장치”로 대한민국 특허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동년 국제 의공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고, 미국 의공학교과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또한 BK21 의과학사업단 학술위원장 및 고려대학교 부설 영상의학연구소장, 비침습생체영상연구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