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열린 지역의사회 임원들과 경만호 회장과 간담회 자리에서 전국의사총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날계란을 던지고 도로를 점거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경만호 회장을 과 임원들의 귀가 길을 막고 대화를 요구하면서 이런 행동을 했다고 한다. 부산시의사회에 따르면 간담회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간담회가 끝난 후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었다고 한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서야 소동은 일단락될 수 있었다. 부산 번화가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로 의사협회의 이미지는 크게 훼손됐으며, 경 회장의 전국 순회 회원과의 대화도 중단될 위기다.
어떤 이유로든 폭력을 행사하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 전국 순회 회원과의 대화는 초반에는 비교적 순탄했으나 대구에서 부터 상황이 악화되더니 결국 부산에서 최악의 사태를 맞고 말았다. 일부 전의총 회원들의 무분별한 행동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는 분명 전의총도 원하지 않는 일이리라고 생각한다. 전의총에 대한 일반 회원들의 기대에도 어긋난다.
이번 일로 의사협회 사태가 신구간의 갈등으로 더욱 환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어떤 일이 있어도 더 이상 갈등이 확산되어서는 안된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내분이 봉합되기를 바란다. 부산시의사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또 전의총에 대회원,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전의총은 부산시의사회의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존재 이유를 성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의사협회도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깨끗하고 투명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노력을 기울여 다시는 회원들로부터 봉변당하는 일이 없도록 자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