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시장은 한독약품이 주도하는 가운데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노보노디스크제약, 한국MSD 등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반디아가 사실상 퇴출된 한국GSK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한국릴리는 주춤했다.
22일 <메디칼타임즈>는 IMS 데이터의 2010년 3Q MAT를 토대로 한국 당뇨약 시장을 분석해 봤다. <그래프 참조>
분석 결과, SU계열 대표약 '아마릴'을 보유한 한독은 약 600억원으로 시장을 주도했고, 인슐린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란투스'의 사노피와 '노보믹스30'의 노보노는 각각 약 400억원과 34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MSD는 DPP-4 억제제 '자누비아'에 힘입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2010년 3Q MAT 현재 약 340억원 어치를 처방했다.
이 약은 인슐린 제제에 비해 당화혈색소(HbA1c)를 많이 떨어뜨리지 못하나, 당뇨약의 대표적 부작용인 체중증가, 저혈당 등에서 현재까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원내과의사회 관계자는 "메트포민, 설포닐우레아 계열과 병용처방됐던 '아반디아' 처방이 중단되면서, 그 자리를 DPP-4 억제제가 상당부분 차지했다"며 "신약이라 롱 텀(long term) 데이터는 없지만 현재까지 저혈당 등 부작용 측면에서 괜찮았기 때문에 이동하는 경향이 크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반면 TZD계열 대표약 '아반디아'가 사실상 퇴출된 GSK는 당뇨약 처방액이 200억원 대로 급격히 줄었다. 불과 4년전 같은 기간에 500억원 후반대의 처방액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한국릴리는 성장세가 한 풀 꺾인 모양새다. 280억원 대의 처방액으로 2년 전 약 330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주춤하고 있다.
다만 회사측은 최근 보험급여를 받은 주사제 '바이에타'의 성장에 기대를 하고 있다. '바이에타'의 가장 큰 특징은 체중감량 효과로, 비만인 당뇨환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