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벌제, 리베이트-약가연동제, 신고포상금제 등 정부가 갖가지 리베이트 근절책을 내놓고 있지만, 물밑에서 벌어지는 의약품 리베이트는 여전했다.
최근 각 지역 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이들의 리베이트 행위는 불과 3~4개월 전의 일이었고,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실제 거제경찰서와 인천계양경찰서는 최근 의약품 처방 댓가로 엮인 제약사와 의사를 적발했고, 식약청도 리베이트 행위를 한 제약사에 행정처분(과징금)을 내렸다.
이는 제약업계가 최근들어 자정노력 등을 통해 리베이트 행위를 예전보다 자제해왔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각지대에서는 '리베이트=자사약 처방'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눈 앞의 이익만 쫓은 탓이다.
물론 이같은 현상이 복제약에 의존하는 국내 제약산업 특성상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는 만큼 제약업계도 과감히 잘못한 관행은 버리고 변화의 흐름에 동참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업계가 극심히 반대하는 시장형실거래가상환제 등 정부의 몰아치는 규제 정책에 반대할 명분도 함께 잃게 된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한다.
눈 앞의 달콤한 유혹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이 제약업계에게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