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는 2011년도 현안으로 총액계약제와 성분명 처방 저지를, 병원협회는 수가 현실화를 꼽았다.
의협 경만호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엔 크나큰 도전이 닥쳐올 전망"이라면서 "총액계약제와 성분명 처방을 제도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그것인데, 미구에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또 경 회장은 "공단이나 가입자단체 등에서 총액계약제 논의에 불을 지피는 것은 급증하는 보험 재정 때문"이라면서 "성분명 처방도 최선의 진료를 하고자 하는 의사를 옥죄어 국민에게 값 싼 약만을 강요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 회장은 "의사들을 통제하고 의료행위를 규제하는 것은 결국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라면서 "분명하고도 단호하게 총액계약제와 성분명 처방은 불가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이를 저지하고야 말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와 함께 경 회장은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1차 의료 활성화 방안 및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을 꼽고, 이를 통해 개원가의 경영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병협 성상철 회장 수가 현실화를 내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성상철 회장은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우선 건강보험 수가제도의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연구해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병원계의 오랜 염원인 수가현실화에 한발 더 다가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 회장은 "의료기관 기능재정립을 비롯해 유헬스, 건강관리서비스 등 병원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현안들에 대해 병원계가 서로 대동단결해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한의사협회 김정곤 회장은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사용을 역점 과제로 꼽았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현재 한의약에 적용되고 있는 불합리한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특히 건강보험에서의 한방진료에 대한 보장성 강화와 함께 한의사의 현대적 진단기기 사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역설했다.
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은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면 금년 한해 제약산업의 미래 좌표는 명확하다"면서 "리베이트는 뼈를 깎는 아픔이 있더라도 뿌리 뽑아야 하고, 불공정한 제도인 시장형 실거래가제도는 반드시 재검토돼야 한다"고 신년사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