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환자들이 부산, 서울 등 다른 지역의 의료기관을 찾아 이동하는 비율이 급속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메디칼타임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6년, 2009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를 활용해 환자들의 관내(지역내) 의료기관 이용률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발달 등으로 인한 접근성 향상, 의료기관에 대한 다양한 정보의 교류가 환자들의 지역간 이동을 활발하게 부추긴 탓이다.
대구와 대전은 2006년에는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각각 91.9%, 91.4%로 가장 높았는데 2009년에는 각각 4.7%p, 5.8%p가 떨어져 각각 87.2%, 85.6%로 낮아졌다.
서울도 89.9%에서 86.2%로 3.7%p로 떨어졌으며, 경기도도 83.4%에서 76.2%로 7.2%P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91.2%에서 90.0%로 1%p 떨어지는데 그쳤다. KTX 등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
울산의 경우 지역주민의 지역병원 이용률이 89.7%에서 79.7%로 10%p나 떨어졌는데, 울산-부산고속도로 개통, 양산부산대병원 개원 등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최근 울산 KTX 역이 개통하면서 타 지역으로 주민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경제력 있는 울산 주민들의 서울, 수도권 병원으로의 진출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도의 경우 유일하게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88.2%에서 90%로 1.9%p가 늘었는데, 타 지역의료기관으로의 접근성이 낮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