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규제와 GMP 기준 선진화 등의 환경변화로 경쟁력이 약한 국내 제약사 78곳이 퇴출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국내 제약사는 현 218개사에서 140개사로 축소되며, 퇴출 대상의 총 생산액은 상위제약사로 편입,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건산업진흥원은 4일 보건복지부 용역연구 보고서인 '제약산업의 구조선진화를 위한 산업발전방안 연구'(연구책임자 정윤택)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GMP 기준 선진화와 제약산업 투명성 강화로 경쟁력 약화가 예상되는 국내 제약사는 78개사(중복 고려)다.
구조재편 대상은 GMP 기준 선진화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5% 미만인 69개사다. 또 리베이트 규제로 생산액 규모 500억원 이하 제약사 중 상위 약효군 50% 이상 집중하고 있는 54개사다.
이같은 조건을 고려해 78개사들은 사업전환, M&A 및 퇴출 등 산업구조 재편이 예상되고, 국내 완제의약품 업체는 현 218개사(2008년 기준)에서 140개사로 축소된다.
또한 이들 제약사의 생산액 약 8560억원은 사업 규모별로 재편되며, 이에 2000억원 이상 상위 제약사는 생산액 점유율이 49.7%에서 65.8%으로 크게 상승,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다.
연구팀은 "국내 업체의 경우, 기업에 의한 경제력 집중과 독특한 순환 출자 형태의 기업지배 구조 및 오너 중심의 기업경영으로 구조 선진화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변화의 흐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