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복합제 '세비카' 고용량이 이달 출시된다. 경쟁약물인 엑스포지, 아모잘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세비카'가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웅제약(대표 이종욱)과 한국다이이찌산쿄㈜(대표 김대중, 원개발사)는 6일 저녁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전국 대학병원 전문의와 개원의 등 120여 명을 초대, '고혈압 최신 치료법'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관심을 끌었던 것은 '세비카'의 용량이 늘수록 더욱 강력한 혈압 감소 효과가 발생했다는 서울의대 김용진 교수의 경험담.
그는 "'세비카'는 24시간 혈압관리에 있어 높은 목표혈압(130/80mmHg) 도달률(70.9%)을 보였고, 수축기 혈압에서 환자 기준 값 대비 21.4mmHg의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약제 용량을 늘릴수록 더욱 강력한 혈압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세비카' 고용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대웅제약 '세비카' PM 정재웅 과장은 "기존 5/20mg 용량 외에 5/40, 10/40mg의 고용량 제제를 1월 중 출시할 계획"이라며 "경증에서 중증 고혈압까지 다양한 환자들이 우수한 목표혈압 도달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엑스포지', '아모잘탄'이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고혈압복합제 시장에 '세비카'가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중에 나온 고혈압복합제는 총 4종.
'세비카'(올메살탄+암로디핀)을 비롯해 노바티스 '엑스포지'(발사르탄+암로디핀), 한미약품 '아모잘탄'(오잘탄+암로디핀), 베링거인겔하임 '트윈스타'(텔미사르탄+암로디핀)이 그것이다.
이들 약품 중 처방액 1, 2위는 '엑스포지'와 '아모잘탄'으로 올 11월까지 각각 539억원, 468억원 어치를 처방했다. 3위는 163억원을 기록한 '세비카'.
대웅제약 관계자는 "5/20mg 단일제형 밖에 없던 세비카가 조만간 고용량이 출시되면서 다양한 고혈압환자에게 처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존 약물인 '엑스포지'와 '아모잘탄'에 이어 최근 나온 '트윈스타', 그리고 '세비카' 고용량까지, 고혈압복합제 시장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