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을 할 경우 폐암에 잘 걸리는 유전자 복제수 변이를 밝혀낸 의대생 논문이 SCI급 전문 학술지에 실려 화제가 되고 있다.
건양의대는 9일 본과 2학년인 이민혁, 이예원 씨의 ‘Copy number variations of chromosome 17p13.1 might be linked to high risk of lung cancer in heavy smokers’ 논문이 분자생물학 분야 SCI급 전문 학술지인 ‘Molecular biology reports’(1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염색체 17p13.1의 복제수 변이가 흡연시 폐암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대 학부생이 쓴 논문이 SCI급 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연구는 유전자칩(array comparative genomic hybridization)을 이용해 염색체 17번 유전자 복제수 변이를 가진 사람이 흡연을 할 경우에 유전자 복제수 변이가 없는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무려 16배나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따라서 염색체 17번의 유전자 복제수 변이가 있는 사람에게는 강력하게 금연을 권고해 사전에 폐암에 걸릴 가능성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혁 군은 “보다 깊이 있는 의학지식을 쌓기 위해 의대공부와 연구활동을 병행하다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교신저자로 참여해주신 교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예원 양은 “의대공부를 하면서 흡연자 중 약 15%정도만 폐암에 걸린다는 것에 의문을 품고 이번 연구에 참여하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폐암 관련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이번 연구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건양대 강재구(약리학), 손지웅(호흡기내과) 교수는 폐암 관련 연구 드림팀으로 정평이 나있다.
건양대는 앞으로도 연구능력까지 겸비한 우수 의료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의대생들이 기초, 임상교수와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