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의료 논란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진수희 장관까지 비현실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13일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무상의료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진수희 장관은 민주당의 무상의료 정책이 최소 30조원, 최대 54조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한 정책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유럽과 달리 민간 의료가 90%인 상황에서 무상의료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진 장관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진 장관의 발언과 함께 한나라당도 무상의료 비판에 날을 세웠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민주당의 무상의료를 "허울 좋은 공짜 무상 포플리즘 시리즈"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유럽의 예에서 보듯이 의료 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초래하고, 건강보험 재정 확충을 위해 보험료의 인상이 불가피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변인은 "민주당 안이 실현되려면 1인당 월 평균 보험료가 7만 6천원에서 14만 4천원으로 무려 6만 8천원이나 늘어나야 한다"면서 "4인 가족 기준으로 하면 무려 매달 27만 2천원이나 더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