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병원 지정이 병원들의 준비 부족을 이유로 또 다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병원협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최근 전문병원 지정신청을 위한 준비기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수렴해 추진일정을 연기한다는 공문을 협회측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지난해 전문병원 신청서 접수와 현장조사 등의 준비기간 미흡을 이유로 전문병원 지정을 3월로 연기했다.
의료법에는 전문병원제도가 1월 31일 시행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의료자원과측은 “전문병원 기준과 평가에 대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면서 “병원들이 국회를 통하거나 개별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 상황으로는 하반기에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문병원 대상 진료과와 질환 그리고 지정기준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병협 이송 정책위원장은 “많은 병원들이 전문병원 지정을 기다리고 있는데 또 연기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기준에 미달되는 병원은 전문병원 지정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전문병원 대상은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신경외과, 안과, 외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그리고 추가된 신경과와 한방부인과 등 10개 진료과와 관절과 뇌혈관, 대장항문, 수지접합, 심장, 알코올, 유방, 척추, 화상, 중풍 등 10개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