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약국외 판매 논란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약사회관에서의 시민단체와 약사회와의 충돌이후 의약사 다툼으로 이 논란이 번져가고 있다.
약사회는 일반약 슈퍼판매를 지지하는 단체의 배후에 전의총이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시민단체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면서 양쪽이 부딪혔다.
일반약 약국외 판매 논란을 직역간의 다툼으로 몰아가려는 약사회의 의도도 다분히 있어 보인다. 직역간 다툼의 문제라면 정부에서도 어느쪽의 손을 일방적으로 들어주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약 약국외 판매 논의는 의약사 직역간의 문제와는 동떨어져있다. 시민단체에 의사가 있느냐, 없느냐로 본질을 흐릴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의사단체가 반약 약국외 판매 주장을 수년전부터 해온 경실련을 배후조정할리 없으며,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지지하는 국민 80% 배후에 의사가 있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이번 명절에 있었던 이야기다. 한 후배가 설 다음날인 3일 시내 중심가에서 어머니의 부탁으로 일반의약품 구입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 약국을 찾는 것 부터가 힘들었고 문을 연 곳을 찾는 것은 더 힘들었다.
이러한 국민의 불편이 일반약 약국외 판매 논의의 시작이다. 당번약국, 심야약국과 같이 약국 중심의 판매로는 도저히 국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없다는 것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