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부터 가격이 40~50% 급등하며 개원가에 부담을 주었던 탄력붕대 대란이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11일 대한정형외과개원의협의회(정개협)은 "탄력붕대 소매업자와 협의를 거쳐 재료대와 납품가를 맞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개협 이헌상 총무이사는 "원자재 가격은 아직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지만 소매업자가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가격을 낮춰서 공급하기로 했다"면서 "한달 전부터 가격 급등 수준 이전으로 납품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치료재료 수입·판매 업체들은 탈지면 원료 품귀현상을 이유로 의료기관에 일방적인 탄력붕대 가격 인상을 통보, 올 초 납품가는 950원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정개협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치료재 가격 상승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치료재료 소매업체에도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올해부터 조정된 6인치 탄력붕대의 재료대는 625원이다. 현재 소매업체는 납품가를 625원으로 맞춰 공급하고 있다.
탄력붕대 납품 업체인 메디존케어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은 아직도 떨어지지 않았지만 다른 납품 물건에서 손해를 보전하는 식으로 탄력붕대의 납품가를 맞춰주고 있다"면서 "만일 원재료 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면 가격 상승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밝혔다.
한편 가격 인하에 동참하지 않은 업체들도 품질이 낮은 붕대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수가에 납품가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어 향후 2~3개월 간은 탄력붕대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