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서동완(소화기내과) 교수가 해외 의료진들의 요청에 따라 생중계로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했다.
서울아산병원 서동완 교수는 16일 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에서 태국 방콕,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를 생방송으로 연결해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췌담도 질환의 내시경초음파 시술법을 교육했다.
이번 시연은 태국 국립대 의료진들이 서동완 교수의 내시경 시술법을 배우기 위해 서 교수에게 직접 요청해 와 성사됐다.
서 교수는 2007년 국내 최초로 췌장 낭성종양을 수술하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이날 시연에서 3시간 동안 내시경초음파를 활용한 췌장암의 조직검사와 췌장 종양의 감별 진단, 췌장 조영증강 내시경초음파 검사, 담낭질환 감별 진단법 등을 소개했다.
특히 조영제를 주입해 췌장을 더욱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는 췌장 조영증강 내시경초음파 검사는 국내에서도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거의 없는 최신 검사법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의 이 검사법은 태국과 베트남 의료진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서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보편화 된 시술이지만 태국과 베트남에서는 쉽게 행할 수 없었던 다양한 시술법도 함께 소개했다.
또 시연 후에는 해외 의료진의 요청으로 1시간 넘게 질의에 답변하는 시간을 마련해 큰 호응을 받았다.
서 교수는 "내시경초음파를 이용한 시술은 위장관, 간담도 및 췌장 질환의 진단에 활용되고 있다"면서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다양한 검사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