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형성 4년째…2012년 동탄성심병원 개원이 관건
|개원입지탐방|화성동탄신도시
새로운 개원 입지로 주목을 받았던 화성 동탄신도시는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
소아과, 내과, 이비인후과 진료과는 성업 중이지만 피부과, 비뇨기과 등 진료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복합단지 ‘메타폴리스’가 오픈하면 상권이 활성화될 것을 기대한 신규 개원의들의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개원경쟁 과열…가격경쟁 불 붙었다
동탄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것은 2007년 1월, 4년 만에 빠르게 상권이 형성되면서 병·의원들도 자리를 잡았다.
4만세대 상권에 삼성반도체가 대규모로 들어서 있고, 동탄신도시 제2지구 확대계획이 발표되면서 더욱 매력적인 개원입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동탄신도시의 핵심 상권으로 기대되는 대형복합단지 ‘메타폴리스’ 인근 상가단지로 병의원이 대거 몰리면서 개원 경쟁이 시작됐다.
개원 4년째인 H비뇨기과 신모 원장은 “처음 개원했던 2007년 6월만 해도 병의원이 드물었지만 이제 비뇨기과만 해도 3개로 늘었다”며 “전공과목과 무관하게 피부과 진료를 표방하는 병원은 14~15개 정도”라고 말했다.
신 원장의 하루 평균 환자 수는 30명. 변동성도 커서 환자가 많은 날은 60명에 이르지만 그렇지 못한 날은 10명에 그치는 날도 있다.
비급여 진료에서 개원경쟁이 과열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가격경쟁도 심각한 수준이다.
신 원장은 “피부과에서 가장 흔히 하는 IPL레이저의 경우 5만선까지 떨어졌다”며 “이는 2007년 개원 초 50만원선에서 약 10분에 1수준에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얼마 전 성형외과 2곳은 문 닫고 나갔다”며 “시장성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선점효과를 노리고 초기에 자리를 잡았지만 과열 경쟁으로 전공과목과 무관한 피부 비만 등 비급여 진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이 지역 개원의들의 전언이다.
L피부과 이모 원장은 “이 지역은 상권이 확대될 것을 감안해 상가건물이 많아 대로변 상가를 제외한 곳은 공실이 허다하다”며 ”공실이 남아있다고 개원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거주민 절반이상이 30대…소아환자 많아
반면 소아과, 이비인후과 진료과는 개원할 여지가 남아있다. 일단 지역 특성상 30대가 밀집해 있어 소아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공동개원 하고 있는 Y소아과는 페이닥터 2명까지 채용해 하루 평균 300~400명의 환자를 진료할 정도다.
부동산 관계자는 “이 지역 상권은 60%이상을 차지하는 30대가 주도한다”며 “유모차 부대가 있을 정도로 소아환자 수요가 많아 소아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는 매력적인 입지”라고 했다.
개원가, 2012년 대학병원 등장에 '긴장'
동탄신도시 개원가의 가장 큰 변수는 2012년 한림대병원 동탄성심병원의 개원이다.
올해 말 오픈 예정인 대형복합단지 ‘메타폴리스’가 활성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개원의들은 동탄성심병원의 등장으로 환자 유출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화성시의 계획대로 2012년, 동탄2신도시 입주와 동시에 동탄성심병원이 개원하면 문제될 게 없었다.
그러나 얼마 전 화성시가 동탄2신도시 입주 시점을 늦춘 상황에서 동탄성심병원은 예정대로 2012년 개원할 경우 거주자 대비 의료기관 과다공급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H의원 김모 원장은 “수요가 형성되기도 전에 병원들이 대거 자리를 잡으면서 공급과잉을 야기하고 있다”며 “동탄성심병원이 고전을 하면 자연스럽게 1차 의료기관 시장까지 잠식해 갈텐데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신 원장은 “4년째 버티고 있는데 앞으로 2~3년을 더 버틸 생각을 하니 한숨부터 나온다”며 “신도시 대박을 꿈꾸고 있는 신규 개원의라면 다시한번 생각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개원 입지로 주목을 받았던 화성 동탄신도시는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
소아과, 내과, 이비인후과 진료과는 성업 중이지만 피부과, 비뇨기과 등 진료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복합단지 ‘메타폴리스’가 오픈하면 상권이 활성화될 것을 기대한 신규 개원의들의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개원경쟁 과열…가격경쟁 불 붙었다
동탄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것은 2007년 1월, 4년 만에 빠르게 상권이 형성되면서 병·의원들도 자리를 잡았다.
4만세대 상권에 삼성반도체가 대규모로 들어서 있고, 동탄신도시 제2지구 확대계획이 발표되면서 더욱 매력적인 개원입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동탄신도시의 핵심 상권으로 기대되는 대형복합단지 ‘메타폴리스’ 인근 상가단지로 병의원이 대거 몰리면서 개원 경쟁이 시작됐다.
개원 4년째인 H비뇨기과 신모 원장은 “처음 개원했던 2007년 6월만 해도 병의원이 드물었지만 이제 비뇨기과만 해도 3개로 늘었다”며 “전공과목과 무관하게 피부과 진료를 표방하는 병원은 14~15개 정도”라고 말했다.
신 원장의 하루 평균 환자 수는 30명. 변동성도 커서 환자가 많은 날은 60명에 이르지만 그렇지 못한 날은 10명에 그치는 날도 있다.
비급여 진료에서 개원경쟁이 과열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가격경쟁도 심각한 수준이다.
신 원장은 “피부과에서 가장 흔히 하는 IPL레이저의 경우 5만선까지 떨어졌다”며 “이는 2007년 개원 초 50만원선에서 약 10분에 1수준에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얼마 전 성형외과 2곳은 문 닫고 나갔다”며 “시장성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선점효과를 노리고 초기에 자리를 잡았지만 과열 경쟁으로 전공과목과 무관한 피부 비만 등 비급여 진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이 지역 개원의들의 전언이다.
L피부과 이모 원장은 “이 지역은 상권이 확대될 것을 감안해 상가건물이 많아 대로변 상가를 제외한 곳은 공실이 허다하다”며 ”공실이 남아있다고 개원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거주민 절반이상이 30대…소아환자 많아
반면 소아과, 이비인후과 진료과는 개원할 여지가 남아있다. 일단 지역 특성상 30대가 밀집해 있어 소아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공동개원 하고 있는 Y소아과는 페이닥터 2명까지 채용해 하루 평균 300~400명의 환자를 진료할 정도다.
부동산 관계자는 “이 지역 상권은 60%이상을 차지하는 30대가 주도한다”며 “유모차 부대가 있을 정도로 소아환자 수요가 많아 소아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는 매력적인 입지”라고 했다.
개원가, 2012년 대학병원 등장에 '긴장'
동탄신도시 개원가의 가장 큰 변수는 2012년 한림대병원 동탄성심병원의 개원이다.
올해 말 오픈 예정인 대형복합단지 ‘메타폴리스’가 활성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개원의들은 동탄성심병원의 등장으로 환자 유출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화성시의 계획대로 2012년, 동탄2신도시 입주와 동시에 동탄성심병원이 개원하면 문제될 게 없었다.
그러나 얼마 전 화성시가 동탄2신도시 입주 시점을 늦춘 상황에서 동탄성심병원은 예정대로 2012년 개원할 경우 거주자 대비 의료기관 과다공급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H의원 김모 원장은 “수요가 형성되기도 전에 병원들이 대거 자리를 잡으면서 공급과잉을 야기하고 있다”며 “동탄성심병원이 고전을 하면 자연스럽게 1차 의료기관 시장까지 잠식해 갈텐데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신 원장은 “4년째 버티고 있는데 앞으로 2~3년을 더 버틸 생각을 하니 한숨부터 나온다”며 “신도시 대박을 꿈꾸고 있는 신규 개원의라면 다시한번 생각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