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간호사 심전도검사 단속 강행

조형철
발행날짜: 2004-07-08 06:58:14
  • 규제완화 요청에 "의료기사 면허제도 취지 어긋나"

[메디칼타임즈=] 최근 내과의사회가 의원급 의료기관의 심전도 및 골밀도 검사 시행자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민원을 제출한 가운데 복지부는 기존 단속방침을 고수한다는 입장이어서 일선 개원가의 반발이 예상된다.

7일 대한내과의사회(회장 장동익)에 따르면 복지부는 최근 민원회신을 통해 의원급 의료기관의 심전도 및 골밀도 검사에 대한 시행자 자격요건 완화를 요청한 것과 관련 의료기사 면허제도 도입의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사실상 거부입장을 밝혔다.

복지부는 또 이번 완화 요청은 현행 의료기사의 대학교과과정과 의료기사등 국가시험의 필기시험과목 및 실기시험의 범위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보건의료행위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면허제도를 통해 해당 업무를 실시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며 "법적으로 이미 업무에 대한 구분이 돼있는 상태에서 법개정 없이 규제완화나 단속중단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내과의사회를 비롯한 의료계는 일선 의원급 의료기관의 현실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내과의사회 관계자는 "의원급의 경우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의료기사를 고용할 여건이 안되는 의료기관은 간호사가 할 수 밖에 없다"며 "판독은 의사가 한다는 전제아래 단순한 검사행위까지 시행자를 규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장동익 회장은 "개원가의 70~80%가 간호사의 심전도 및 골밀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범법의사 양산이 우려된다"며 "단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복지부는 최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국민건강 위협사례를 근절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검찰 및 경찰과 합동단속을 벌여 적발된 개인과 의료기관은 현행법을 엄정하게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속 대상은 진료 거부행위를 포함해 ▲간호사의 심전도검사 및 물리치료행위 등 간호사의 업무범위를 일탈한 행위 ▲피부미용사의 박피술 등 무면허의료행위 ▲ 의료기사의 업무범위를 일탈한 행위 ▲상근 물리치료사 없이 행한 물리치료에 대한 보험청구 행위 ▲가짜 처방전을 이용한 향정신성의약품 구매 행위 ▲불법 식품의약품 제조 유통 행위 등이다.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 제1조, 제3조 및 동법시행령 제2조의 규정에 따르면 의사또는 치과의사의 지시하에 임상병리사는 생리학적 검사인 심전도검사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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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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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2004.07.13 17:09:09

    문제의 근본은.....
    문제의 근본은 의료시스템의 오류라고 봅니다.

    의사부터 시작하여 보건의료인들은 인력조절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의사선생님들도 힘들어질거라 생각합니다. 김화중씨도 의료시스템개혁에 손한번 못대보고 눈치만보다 대통령보건보좌관이 될것같군요.
    누군가가 특단의 조치를 해야합니다. 의료시스템의 근본을 바꾸어야합니다.

  • 의사 2004.07.09 10:57:47

    각자의 전문 분야를 인정합시다.
    심전도는 임상병리사가 진료는 의사가..약제조는 약사가.....왜 남의 역역을 침범하려 하는지..자기일만 열심히햐셔~

  • 내과의 2004.07.09 10:05:23

    김각현님...그게 아니랑께요.
    그런다고 망하는 병원 흥하것소. 있는직원 짜르고 알바생으로 대처했소.
    4대연금 안나가 퇴직금 안줘, 그냥 못하는거 내가 직접하오. 빨리 돈벌어 이 나라 떠야되겠다는 맴 뿐이요.
    지금 시방 개그 하쇼?
    의사=돈으로 뵈쇼? 그럼 공무원 주사꾼 하쇼.
    세상이 핑핑 돌면서 바뀌는거 안뵈는 가 보구료. 간판 내리는 병의원이 몇갠대 그건 뵈지도 안꾸료. 지금 넘 챙길 여력 없소. 잘 사쇼.

  • 궁금의 2004.07.09 10:00:39

    돈 안주겠다는 정부 방침이구먼
    현실적으로 있는 직원도 내보내는 판에 기사 채용? 뭐 공산주의 한다고 하지그래.
    그냥 돈 안주겠다는 소리지 뭐. 심전도 거저 찍어주라는 말이지 뭐.
    있는대로 삭감, 삭감. 그럼 당연지정제라도 풀던지. 이것도 아니고.
    지꼴리는대로 공화국, 잘해봐라. 난 떠난다. 씹새들아. 공산주의 잘해봐라.

  • 의사 2004.07.09 01:07:13

    난 내과 의사가 아니라서 큰 상관은 없다만..
    이익 하나 안보고 원가 보전만 한다고 쳐도, 의료기사 월급을 150만원이라고 할 때, 휴일 빼고 하루에 일당 6만원 꼴이니, 최소한 심전도 12개는 찍어야 본전 뽑는다. 내과 의원에 오는 환자 5-6명 중 한명을 심전도 찍어야 한단 말인데, 만일 그렇게 했다가는 또 과잉진료라고 삭감할 것이 뻔하다.
    말도 안되는 개수작을 부리는 속셈은 한마디로
    `더 이상 심전도에 대해 보험 급여를 하지 않을테니 답답하면 의사들 너희들이 알아서 찍던지 말던지 해라. 청구하면 재미없다. 실사해서 의사나 의료기사가 직접 찍지 않은 경우가 하나라도드러나면 3년 이하의 징역 혹은 1천만원 이하의 벌금 맞을 각오 해라. 간덩이가 크면 어디 한번 심전도 청구 해봐라.' 이런 것이다.

  • 의사 2004.07.09 01:02:03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정부가 책정한 심전도 수가 5천원을 기준으로 한달 평균 심전도로 인해 벌어 들이는 수입을 산정하여 심전도 찍는 의료기사 월급 주면 된다.
    그런데, 하루에 심전도 4번 찍는다고 하면 2만원, 한달 25일 기준으로 50만원이네.
    그 돈 받고 일할 상근 의료기사가 있을까?
    월급 50만원짜리 의료기사 구할 수 없으면 의사가 직접 찍거나, 심전도 찍을 환자 있으면 전부 3차 진료기관으로 보내라. 심전도 하나 찍기 위해 몇주전부터 예약해서 몇시간 기다려서 5분도 못되어 심전도 찍고, 그 판독 결과 보는데 며칠 기다린다면 아마 환자들이 미칠 것이다. 환자들이 화가 나서 복지부로 몰려갈지도..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공무원이란 놈들 대가리에서 나오는 발상이 다 그렇다. 그놈들은 환자에게 전극 붙이는 단순 작업과, 고도의 지식이 필요한 심전도 판독(왠만한 의사는 심전도 잘 못읽는다. 내과,소아과 의사라면 몰라도.)의 중요성의 경중을 가릴줄 모른다. 몸으로 때우는 단순 반복 작업은 눈에 보이는게 있으니 가치가 있고, 사람 머리속 지식의 소산인 판독 작업은 무가치한 것으로 여기는
    유물론자들이 참 많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지적 소유권 값이 똥값이지. 소프트웨어,원서는 복사하는게 당연한 것으로 안다.그게 일종의 지식
    도둑질이라는 인식은 전혀 없다.

  • 그냥 내과의 2004.07.08 22:50:37

    어거지
    무슨 속셈인지...
    복지부 정치장관 니 경리해라.

  • doc 2004.07.08 22:37:24

    의료기사님들 보세요.
    님들 주장도 맞습니다. 하지만 의사를 욕할게 아니고 여러분의 일을 하더라도 지금 받는 여러분의 월급도 안나온다는 걸 알아 주세요. 심전도 한번 찌는데 수가가 5천원입다. 하루에 몇개 찍나요? 몇개를 찍어야 여러분들 월급이 나오죠?

  • doc 2004.07.08 22:34:14

    결국 직접 찍으라는 말이네
    직접 찍자 귀찮아도.

  • 궁금의 2004.07.08 21:00:29

    심전도 청구도 이젠 않받겠다는 이야긴가?
    이건 숫체 돈 안주겠다는 이야기야. 뭐야?
    그러다 환자 죽으면 다 의사 책임?
    조까라 마이신이구먼. 곧 민란 일어날게다.
    관공서 깨지는 일도 일어나겠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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